[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9일 “더 이상 실패한 세력들에게 또 맡기지 마시고 새롭게 하겠다는 정당을 선택하길 부탁한다”며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사교육비, 학업스트레스 때문에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이 봄을 알지 못하고 움츠리고 우울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국민의당이 이 문제를 풀겠다. 기회를 달라”면서 입시전형 단순화 및 사회적 약자 배려, 창의적 교육과정 전환, 일자리-교육개혁 병행 등 3가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총선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잠시 중단하고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한 후 필리버스터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박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선거법 처리를 위해 무제한 토론을 마무리하고 테러방지법과 함께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라며 “새누리당이 테러방지법에만 목메어 국회의원 선거가 연기되는 비정상적 사태가 초래된다면 그야말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예측하기 어려운 국가적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책임과 약속을 빼면 정치란 협작에 불과하다. 19대 국회의 마지막 단 하루라도 정략이 아닌 미래를 위한 생산적 정치가 필요하다”며 “기득권 공생정치에 안주하지 말고 양보와 결단으로 타협정치의 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만약 오늘 본회의가 무산된다면 가장 큰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며 “국민 인권과 기본권의 수호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점일획도 고칠수 없다며 (테러방지법)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국민의당이 제안한 국회 정보위원회의 전임, 상설화를 포함해 통신제한조치 요건을 강화한 국회의장 중재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했다”며 “이제 새누리당이 나서야 한다. 더이상 대통령의 심기와 눈치만 살필 것이 아니라 본회의장에 집중된 국민 관심에 응답할 때”라고 새누리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는 천정배 공동대표가 불참했다. 감기가 심하게 걸려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천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터라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은 “갈등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진짜 몸이 많이 아프다. 아마 오늘 하루정도 쉬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 위원장으로 문병호 의원을 결정했다. 문 의원 외에 위원으로는 양윤녕 사무부총장과 고한경 변호사, 김만수 교수, 김용민 교수, 김혜준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지재식 이맥소프트 대표이사, 홍훈희 변호사, 성수희 교수 등 총 8명을 선임했다. 또 최고위원회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장과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을 겸하기로 한 것을 고려해 공직후보자공천관리위원회로 단일화하고 그 아래에 자격심사소위원회를 두는 것으로 변경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지금 공천관리위원회는 2차례 회의를 했고 3번째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가 알기로는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를 포함한) 시행세칙 관련해서는 최종적으로 결론이 안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에서도 (컷오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안건에도 없었다”며 “다만 여성 후보자에 대해 10% 가점을 주는 것만 잠깐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한빛원전 가동 중단과 관련해 안전보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안전보건TF는 안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생경쟁특별위원회 산하에 설치된다. 안전보건TF 팀장은 한기운 한국안전연대 중앙회장이 팀장을 맡고 팀원은 7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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