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SK와 세종시는 10일 세종시 연동면에 ‘창조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도농(都農) 복합도시인 세종시의 특성에 SK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창조마을이란 기존 농업에 ICT 등을 접목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토록 함으로써 생산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또 교육과 복지 수준도 높여 ‘살기 좋은 농촌마을’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다. 세종시는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세종시는 이를 위해 SK, 정부 관계 부처 및 지역농민 대표 등과 △에너지 타운 조성(스마트 태양광 저장·판매 및 태양광 발전사업) △스마트 팜 △지능형 영상 보안 △스마트 로컬 푸드 △스마트 러닝 △영농기술 테스트 베드 등 6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연서면 농업경영기술센터에서 열린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창조혁신을 이끈 세종대왕의 정신과 업적을 이어받아 세종시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그 성공모델을 전국과 세계로 확산시키는 농업 분야 창조경제의 메카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조마을 시범사업을 통해 농업 분야 혁신과 창조경제 구현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농촌도 사람들이 다시 모여드는 곳으로 바꿔가야 한다”면서 “보다 많은 농업 벤처 창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 또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 참석 후 농업인과 귀농인, 농업 벤처 창업가, 관련 분야 전공 대학생 등과 함께 시범사업 추진 사례 및 농업 벤처 기술 시연 등을 참관했다.
청와대는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 이면의 농업·농촌문제 등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면서 “SK의 ICT·에너지 분야 핵심역량을 결합해 농업 분야에서의 창조경제를 구현함으로써, 현지 농가들의 소득안정과 사회적 기업화, 젊은 귀농인·농업 벤처 창업가에 대한 테스트베드 제공 등 지역 산업 생태계 복원과 그 확산에 힘쓰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