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륜구동 SUV 눈길서 달렸더니 '씽씽'

김자영 기자I 2013.02.19 15:03:40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오토 캠핑'' 체험해보니
경사진 비타길도 한번에..제동거리 짧아 눈길서 ''안전''

[춘천=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더 밟으세요!” “엄마야..이런 길에서 이렇게 속도를 내도 될까요? 어라, 잘 가네~”

지난 16일 강원도 춘천 사농동에 위치한 오프로드 경기장인 춘천 오토파크에서 만난 코란도 투리스모는 육중한 몸매와는 달리 눈이 덮이고 언 길을 날쌘돌이처럼 헤쳐나갔다. 국내 완성차업체에서 사륜 명가인 쌍용자동차(003620)의 매력이 과감없이 그대로 전해졌다.

총 1.5km 길이의 춘천 오토파크에서 총 8가지 난코스를 코란도 투리스모로 달려본 느낌은 ‘짜릿함’ 그 자체였다.

눈길을 거침없이 달리는 쌍용자동차의 코란도투리스모. 쌍용차 제공
11인승 다목적 레저차량인 코란도투리스모는 두 개의 운전모드를 갖고 있다. 평상시에는 S(Street)모드로 주행하다 겨울철 눈길·빙판길에서는 W(Winter)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W모드를 선택하고 수동 2단을 넣어 눈덮인 코스를 진입하자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울퉁불퉁한 눈길에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미끄러짐 없이 출발했다. 동급 모델보다 차고가 낮아 고속에서도 접지력이 좋고 2륜에서도 경쟁차종보다 뒷바퀴가 불안한 느낌이 덜했다.

200여미터의 눈길을 지나 30도 경사의 진흙 비탈길에서 버튼을 4H에 놓자 계기판에 주황색 표시등이 들어왔고, 엑셀 패달을 밟자 주저없이 차가 언덕길을 넘었다.

진흙 비탈길을 넘고 있는 코란도투리스모.
그 다음 들어선 곳은 사륜 구동의 잡아주는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트랙션 체험구간. 2륜으로 들어섰을 때 사정없이 겉돌던 뒷바퀴는 4륜으로 바꾸자마자 롤러 장애물을 넘어갔다.

미끄러운 주행길에서의 차체자세제어(ESP) 기능을 보기위해 500여미터의 빙판 슬라럼 구간에 들어가자 코란도투리스모의 매력이 빛났다. 급하게 핸들을 꺾어도 차량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며 운전의 즐거움을 줬다. 벤츠5단변속엔진을 장착한 코란도투리스모는 엔진 회전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어 단수를 낮추면 걸리는 엔진브레이크가 40㎞/h에서 걸렸다.

30~40도가 우측으로 올라간 빙설로에 진입하자 혹시나 차가 중심을 잡지 못할까봐 주행을 망설이자 동석한 강사는 “핸들을 제대로 고정시키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차량이 오른쪽으로 올라가자 좌측 바퀴는 중심을 잡고 우측 전·후륜만 밀어내는 힘이 생기면서 안정적으로 차가 전진했다. 경사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햄들을 왼쪽으로 돌리지않고 그대로 놓아주면 자연스럽게 차량이 미끄러져 평지로 내려섰다.

30~40도가 우측으로 올라간 빙설로를 달리는 코란도투리스모.
100미터를 달려 커브길에서 미끄러질 때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주자 차가 전혀 쏠림없이 접지력을 발휘하며 깔끔하게 코너를 돌았다. “겨울철 가족과 함께 이곳저곳을 누빌 운전자라면 코란도 투리스모를 꼭 사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코스였다.

코란도 투리스모 체험의 클라이막스는 눈길 급제동이었다. 충분히 달리라는 강사의 말에 80㎞/h 이상의 속도를 낸 뒤 브레이크로 급제동을 걸었다. 과연 미끄러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은 브레이크를 밟는 즉시 날아갔다. ‘득-득-득’ 하는 소리와 함께 안티록브레이크(ABS)시스템이 작동하며 코란도 투리스모는 상당히 짧은 제동거리를 보여줬다. 4륜 명가의 자존심을 담은 ‘야심작’다운 모습이었다. 마지막 구간인 저벅저벅 바퀴를 먹는 눈길에서는 다시 한번 벤츠 5단 변속엔진의 엔진브레이크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가격은 후륜 구동 전용이 2480만~3394만원, 4륜 구동은 400만원 비싼 2854만~3564만원이다. 400만원을 더 주고 맛볼 수 있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매력은 어렵게 생각했던 눈길 운전 요령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익힐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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