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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대우조선·쌍용건설 매각 추진..`최대한 현금화`

김도년 기자I 2011.06.16 18:00:13

기금 운용시한 성큼.."최대한 현금화해 3조~4조원 반환하겠다"
업계, 대우조선·쌍용건설 매각 연내 추진은 어려울듯
캠코 "매각 불발시 공사 지분 블록세일·현물반환 추진"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대우조선해양(042660), 쌍용건설(012650) 등 보유 주식 매각에 착수, 외환위기 때 설치된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해말 현재 보유중인 부실채권 32조4000억원을 최대한 현금화해 기금을 출연한 정부와 금융회사 등에 약 3조~4조원을 반환할 계획이다. 또 매각하지 못한 물량은 현물로 반환하는 방법 등으로 기금을 청산키로 했다.

캠코는 이날 외환위기 당시 설치된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운용시한인 2012년 11월이 1년5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같은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방안 및 추진계획`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보고했다.

캠코는 기금 청산을 위해 대우조선(19.1% 보유)과 쌍용건설(38.8% 보유) 주식은 채권단과 공동 매각을 추진하고 운용시한 내 매각이 불발되면 공사 보유 지분을 블록세일(Block Sale)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교보생명보험 보유 주식(9.9% 보유)은 경쟁입찰 방식 등으로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 안으로 대우조선과 쌍용건설 매각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기사 ☞ 대우조선·쌍용건설 매각, 연내 추진 어렵다

대우조선의 경우 대한통운(000120), 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인수합병(M&A) 매물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쌍용건설도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주식 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연내 매각은 쉽지 않다는 것.

캠코는 "청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는 기금은 현물로 반환하거나 유동화 증권으로 반환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실채권정리기금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기금채 발행, 산업은행 차입, 금융기관 출연 등으로 39조2000억원을 조성, 총 111조5000억원의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캠코는 지난해말까지 총 45조5000억원을 회수해 조성한 기금보다 6조3000억원을 초과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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