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금호家 `형제의 난` 재연..법정 다툼으로 번지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안재만 기자I 2011.06.07 16:30:10

[업데이트]금호석유, 금호아시아나그룹 검찰에 고발
"검찰 발표 맞다면 그룹은 허위사실 유포"..소송전 이어질 듯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결국 금호가의 `형제 갈등`이 재연됐다. 2년전 가까스로 피했던 법정 다툼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금호석유(011780)화학은 7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대상으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측이 제출키로 한 고발장엔 박찬구 회장이 주요 혐의 중 하나인 `내부 정보(대우건설 매각 결정)`를 알았는지, 혹은 내부 정보가 진짜 있었는 지에 관해 조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찬구 회장이 역으로 검찰의 힘을 빌리겠다는 의도다.

지난 3일 검찰에 출석한 박찬구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 석유 "검찰발표 맞다면 금호그룹은 허위사실 유포"

검찰이 박찬구 회장에게 두고 있는 혐의 중 하나는 박 회장과 그의 아들이 대우건설을 곧 매각할 것이라는 내부 정보를 입수하고, 보유 중이던 금호산업 지분 전량을 매각해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회피했다는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발표하려던 당시 금호산업은 대우건설을 매각해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우려감이 강했고, 대우건설 매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검찰은 박찬구 회장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대해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측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검찰에 고발해 박찬구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가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보겠다는 것이다.

박찬구 회장과 금호석유는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이에 대한 해명을 해왔다. 금호석유측은 "(박찬구 회장이) 금호산업(002990) 주식을 매각한 것은 단순한 계열 분리 목적 때문"이라며 "당시엔 그룹이 대우건설을 매각할 것이란 내부 정보를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고발장은 `내부 정보를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라는 기존의 주장과는 별도로 만약 검찰의 혐의내용이 맞다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허위 사실을 유포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검찰의 말대로 박 회장이 대우건설 매각 여부를 미리 인지하고 주식을 팔았다면 당시 금호그룹과 산업은행이 맺었던 재무구조 개선 약정은 허위로, 투자자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 그룹측 일단 `무대응`..추후 소송전 이어질 듯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허위 사실로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금호석유의 주장에도 `무대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박찬구 회장 관련 내용을 제보한 것이 금호그룹이 맞다는 역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만약 실제로 금호석유가 금호그룹을 고발하고, 추가적으로 금호그룹에 공격이 가해진다면 그룹측 또한 마냥 손놓고 있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금호석유의 고발장 제출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그룹측에서 반발하고, 2년전보다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며 "소송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측간 다툼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경우 지난 2009년 여름 이후 가까스로 피했던 법정 다툼이 2년도 안돼 시작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9년 박삼구, 박찬구 형제간 경영권 다툼 끝에 지난해 초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을 맡아 분리 경영하기로 했다. 두 회장은 형제의 난 당시 동반퇴진했으나 박찬구 회장은 지난해 3월, 박삼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각각 경영에 복귀했다.

▶ 관련기사 ◀
☞금호석유, `형님` 금호그룹 검찰 고발하는 이유는?
☞`금호家 형제의 난` 결국 재연..법정 다툼으로
☞금호석유, `내부정보 있었나` 그룹에 확인요청..고발장도 제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