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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혼조..가권지수 5주래 최고

이태호 기자I 2004.11.17 16:04:00
[edaily 이태호기자] 1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널(MSCI)이 대만 비중을 높인다는 소식에 급등, 5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미국 생산자 물가급등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일본의 수출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 때문에 주요 수출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일본의 닛케이 255지수는 전날보다 0.27% 내린 1만1131.2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51% 내렸다. 수출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매출의 90%를 북미지역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혼다가 2.44% 내렸으며 도요타도 1.44% 하락했다. 세계 최대 디지털카메라 판매업체인 캐논은 0.92% 내렸다. 반면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NTT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 대주주 지분 허위신고로 오는 12월 상장폐지될 예정인 세이부철도도 4일만에 반등했다. 도쿄 증권거래소에서는 퇴출당하지만 자스닥 장외시장에서 계속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닛코코디얼증권의 니시 히로이치 매니저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본 주식시장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한국시간 1.99% 오른 6028.68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1일에 기록한 6089.28 이후 5주 최고치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대만 주식시장의 비중을 높인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MSCI는 유럽, 호주, 동아시아 등이 포함된 MSCI EAFE 지수에서 대만 기업들의 비중이 10.6%에서 14.1%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LCD관련주가 급등한 것도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AU옵트로닉스,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 청화픽쳐튜브(CPT) 등 대만 주요 LCD 업체들은 모두 큰 폭 상승했다. 대만 1~2위 LCD업체인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는 모두 상한가까지 급등했고 청화픽쳐튜브는6.75% 올랐다. LCD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부터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대만커머셜타임스는 AU옵트로닉스 등 세계 LCD업체들이 현재의 LCD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부터 해소될 것이라 점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외 UMC는 각각 2.69%와 2.43% 올랐다. D램 업체 중에서는 윈본드가 4.33%, 난야가 3.38%, 프로모스와 파워칩이 각각 2.24%, 2.09%씩 상승했다. 지선증권투자신탁의 벨린다 유 감독관은 "MSCI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3시50분 현재 0.24% 오른 2041.34를 기록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0.41% 올랐으며,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도 0.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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