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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년내 자율주행차 양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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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09.13 18: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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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주행영상 첫 공개…관련 제도 정비 목소리
검증된 엔비디아 기술 먼저 활용 후
자체 개발 '아트리아 AI' 양산차 적용
"안전규제 정비, 사고보상 기준 마련
운행지역 늘려 데이터 확대 시급"

[성남=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르면 3년 안에 자체 개발 인공지능 ‘아트리아 AI’를 적용한 자율주행 양산차를 출시한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뒤처진 자율주행 제도를 합리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 성남 포티투닷 본사에서 열린 ‘HMG 자율주행 미디어데이’를 통해 자체 자율주행차 양산 시점을 ‘2029년 하반기’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검증된 기술을 먼저 활용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아키텍처에 통합해, 2028년 상반기 레벨 2+ 기능을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레벨 2는 운전자가 주행 상황을 감독하는 가운데 차량이 가감속 등을 수행하는 부분자동화 단계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 2++ 차량을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박민우 대표는 “아트리아 AI의 일정을 전략적으로 늦췄다”며 “어정쩡한 레벨 2++를 내놓기보다 최종 목표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아이오닉 6 기반 테스트 차량이 서울 강남과 잠실, 경기 판교를 주행하는 2~4분가량 영상도 최초 공개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그래픽=김일환 기자)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자율주행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전략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테슬라는 지난해 말 기준 70억마일(약 112억㎞)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이미 축적했고, 미국 웨이모와 중국 바이두의 경우 각각 1억㎞를 넘겼다.

업계에서는 아트리아 AI 양산만큼 관련 제도 정비 역시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2++ 차량의 국내 출시는 현재 제도적 장벽이 없지만, 차선 변경 혹은 고속도로 진출입 등 세부 기능은 안전 기준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 아울러 레벨 3·4로 고도화하려면 다양한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실제 도로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야 하는데 한국은 미국, 중국에 비해 관련 규제의 벽이 높다. 이를테면 유상 운송과 대규모 무인 서비스의 경우 시범운행지구에서만 달릴 수 있고, 모두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기술을 갖추고도 충분한 실도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면 글로벌 업체들과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며 “시범운행지구 광역화, 사고 발생시 보험·보상 기준 명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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