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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관세 이슈에 지수 상단 막혀…업종별 차별화 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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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기자I 2025.07.09 07:57:04

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가 트럼프발 관세 이슈 등을 소화하며 지수 상단이 제한된 채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뉴욕 연은의 기대인플레이션 하락과 AI주 강세에도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관련 노이즈 재확산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4월에 이어 주식시장은 다시 트럼프의 관세 횡포를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트럼프는 상호관세가 8월 1일까지만 유예기간이 주어질 것이며, 추가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실정이고, 또 추후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반도체, 의약품 등 여타 주요 품목에도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경제와 산업 전반에 걸쳐 관세 불확실성을 다시 주입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당시의 주가 폭락과 달리 현재의 증시가 크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수개월간에 걸쳐 트럼프 관세 리스크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결국, 재협상 과정을 통해 관세율이 계속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 물량 출회 속 트럼프의 관세 이슈를 소화하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된 채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 순환매가 주간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라며 “지난주 조선, 기계, 금융, 지주 등 주도주들의 동반 주가 조정과 자동차, 2차전지, 철강 등 소외주들의 동반 강세가 전개됐었고, 이는 주도주 수급 쏠림 현상이 컸던 코스피의 체감상 하방 압력을 키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 2거래일에 걸쳐 기존 주도주와 소외주 간 수익률 역전 현상이 재차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트럼프의 상호관세는 8월 1일까지 유예기간이 있다는 점이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은 잔존해 있는 상태”라며 “같은 맥락에서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모두 공통적으로 관세 충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관세 무풍주 내러티브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정부와 여당에서 증시 활성화의 후속 로드맵을 준비하는 등 여전히 지수 상방 추세는 살아 있는 만큼, 지난주처럼 소외주 키 맞추기 성격의 장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한 연구원은 봤다.

이에 한 연 구원은 “기존 주도주들이 조정을 받더라도, 이들 비중을 축소하려는 관점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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