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크다고 늘 좋은 건 아닙니다. 작은 만큼 소박한 맛도 있습니다. 뮤지컬이 그렇습니다.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은 소극장 뮤지컬이 나란히 무대에 오릅니다. 화려함은 덜해도 따뜻한 감동을 안고 갈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먼발치에서만 바라보던 유명 배우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
특히 이번 공연은 배우 박보검이 데뷔 이후 첫 뮤지컬에 도전해 관심이 뜨겁습니다. 박보검은 극 중 청년 남원 역을 맡았는데요. 공연 관계자는 “탄탄한 연기력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으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준 박보검은 이번 작품에 전격 합류해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더 넓힐 예정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도 쟁쟁합니다. 뮤지컬 ‘아이다’ ‘지킬앤하이드’ 등 대극장 뮤지컬의 주역을 맡아온 배우 윤공주가 선희 역을 맡아 11년 만에 소극장 뮤지컬에 출연합니다. 또한 안지환, 신재범이 박보검과 함께 청년 남원 역을, 최수진이 윤공주와 함께 선희 역을 연기하고요. 김도빈, 이형훈, 김태한, 임예진, 나하나, 홍지희 등도 함께 합니다. 공연은 오는 12월 10일까지 진행됩니다.
|
작품은 냉소적인 속물 청년 수아가 우연히 과거 어느 독재자의 대역배우였다는 괴짜 노인 네불라의 화보 촬영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사회와 이데올로기 안에서 주체성을 상실한 인간의 삶과 회복을 그린 블랙코미디죠. 연령, 성별, 국적 등 무엇 하나 비슷할 것 없는 두 인물이 만나 개인의 삶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순간들을 다룹니다.
이번 공연엔 초연의 흥행 주역이자 최근 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윤나무, 강기둥이 네불라 역으로 다시 출연합니다. 이들과 함께 신성민이 새로운 네불라 역으로 합류하고요. 수아 역은 초연 멤버인 배우 정운선, 박란주, 그리고 이수빈이 새로운 캐스트로 함께 하고요. 이들 외에도 안창용, 장민수, 이현진, 김연진, 김대웅, 장두환, 이다정, 전성혜 등이 출연합니다. 공연은 오는 11월 12일까지 이어집니다.
|
이번 세 번째 시즌 공연에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초연과 재연 멤버인 최연우, 정휘가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이번 무대에 다시 오르고요. 배우 김예원, 강지혜, 임준혁, 황휘가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매사에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로 어린 시절부터 우주에 가는 것이 꿈인 우주항공국 직원 제이 역은 최연우, 김예원, 강지혜가 맡습니다. 순수하고 섬세한 성격의 인물로 제이와 보통의 하루를 계속해서 함께 보내는 것이 꿈인 은기 역은 정휘, 임준혁, 황휘가 연기합니다.
창작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토록 보통의’의 2019년 초연과 2021년 재연 프로덕션에 조연출로 참여한 연출가 현지야가 새로 연출을 맡았습니다. 공연 관계자는 “현지야 연출은 창작진들과 초연부터 작품 개발 과정을 함께 해왔던 만큼 작품의 완성도를 최상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토록 보통의’는 오는 11월 12일까지 공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