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치를 밑돌았고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긴축 우려는 크지 않았다. 다만 정부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역은행들의 예금 인출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72.08 ▲2.1%)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2% 올랐다.
이날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로운 CEO를 찾았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 영향이다. 해당자는 여성으로 약 6주 후 취임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CEO 선임 후 자신은) 제품, 소프트웨어, 시스템 운영 등을 감독하는 이사회 의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사회 및 주주들은 트위터 CEO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공식적 발표가 아니라는 점에서 사실 여부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역 은행 지주사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가 23% 가까이 급락했다. 5월 첫주(1~5일)에 고객 예금이 9.5% 유출됐다고 알리면서 우려를 키웠다.
팩웨스트 측은 “즉시 사용 가능한 유동성은 150억달러이고 무보험 예금(예금 보호 미대상)은 52억달러로 예금 보장 비율이 288%에 달한다”면서도 “고객들이 예금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펠로튼 인터랙티브(PTON, 6.86 ▼8.9%)
피트니스 플랫폼 제공 기업 펠로튼 주가가 9% 가까이 하락했다. 안전문제로 2018년 1월 이후 미국에서 판매된 제품(실내용 자전거) 약 220만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는 “자전거 사용 중 시트가 훼손(미고정 및 부러짐 등)되면서 사용자가 넘어지거나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튼은 리콜 제품의 자전거 시트를 무료로 교체해 줄 계획이다.
◇비욘드 미트(BYND, 10.20 ▼18.3%)
대체 가공육(식물성 육류) 업체 비욘드 미트 주가가 18% 넘게 급락하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최대 2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비욘드 미트는 지난 10일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액은 16% 감소했고 주당순이익(EPS)의 적자도 지속됐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하게 나왔지만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경쟁도 심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204.59 ▲6.2%)
첨단 전기 무기(테이저)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액손 엔터프라이즈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
이날 JP모건은 액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36달러를 유지했다.
JP모건은 “전날 실적 발표와 관련해 마진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15%)했다”며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번 마진 하락은 바디캠(액손4)과 차량용카메라, 테이저10 등 강력한 업그레이드 주기를 앞둔 역풍 때문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근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투자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