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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장은 2008년 정부조직개편 당시 IT 산업정책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면서 소속이 바뀌었다. 이후 지식경제부 △기계항공시스템과장 △정보통신정책과장 △장관비서실장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국무조정실 산업과학중기정책관 △소재부품장비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통상차관보 △무역위 상임위원 등을 맡았다.
나 원장은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산업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미래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으로 기존 자동차 산업과 반도체, 전자·전기,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의 융합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풍부한 ICT 산업 정책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 원장은 취임사에서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다가오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주도해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정책기능, 기업 지원 등 연구원의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구원 성과물이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게 자동차 부품 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시제품 제작, 기술·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D·N·A(데이터·네트워크·AI) 기술을 접목한 제조공정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생산-폐기로 이어지는 자동차 산업 전(全) 주기와 제조·서비스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연구역량을 제고하는 동시에 정책 기획과 지원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일례로 최근 차량용 반도체나 요소수, 희토류 등 공급망 문제에 대응한 공급망 분석, 사전경고 시스템 구축 등 정책기능과 연계한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차 기술개발과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업·기술 데이터 확보 및 분석을 위한 인적·조직적 전문성 확보와 지원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나 원장은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와 서비스, 국내와 해외를 연계·지원하는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라면서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서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위상을 다지는 동시에 ‘모빌리티 산업 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