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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위험 지역서 구조된 저어새 부부 "새끼 낳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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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1.07.06 11:15:00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 수몰지역 구조 알 부화개체서 자연번식
인공육추 부모개체, 국내 최초 번식 사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대공원은 “지난 5월 인공육추 개체로부터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멸종위기 1급 저어새 새끼 2마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공육추 개체로부터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저어새 새끼.(사진=서울대공원 제공)


수몰위기에 처한 알을 구조해 인공부화하는 보전사업을 통해 태어난 부모 개체에서 자연번식이 이뤄진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인공육추는 사육사들이 인공부화기로 부화한 조류에게 직접 먹이를 먹이고 적응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저어새는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종으로 분류돼 있다.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205-1호,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종으로 국내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관찰되는 여름 철새다. 주걱을 닮은 부리를 휘휘 저어 부리의 감각으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저어새로 불린다. 부리의 감각에 의해 사냥하는 습성으로 다른 새들에 비해 사냥 성공률이 낮은 편이다.

과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으나 1990년 초반, 세계적으로 300마리가 채 남지 않아 저어새 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될 정도로 종 보전이 시급했다. 이후 보전을 위한 노력을 통해 최근 2021년 저어새 동시센서스 결과 5000여 마리가 관찰됐다는 보고가 있다. 저어새 개체수가 증가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저어새 90%이상이 한반도 서해안에서 번식 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저어새의 번식지 보호 및 개체수 안정화를 위한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게 서울대공원의 설명이다.

저어새 새끼들의 부모는 4년 전 수몰위험 지역에서 구조된 알에서 인공적으로 부화해 자란 개체들이다. 수몰지역의 알들이 동물원에서 인공부화되어 인공육추에 성공하고, 성체가 돼 자연번식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저어새 복원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국제적인 저어새 네트워크를 통해 체계적으로 야생에서 안정적인 개체군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머지않아 저어새들의 아름다운 비행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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