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고당질 식품이 체내에 흡수되면 혈중에 있는 인슐린이나 인슐린유사성장인자의 체내 농도를 높여서 나중에 결과적으로 여드름의 발생률을 높인다”며 “인슐린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면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고 남성호르몬이 피지분비를 자극해 여드름을 유발시킨다”고 설명했다. 고당질 식품은 적은 양을 먹었을 때 급속하게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말한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이 해당된다.
여드름은 과도하게 생성된 피지가 피부 표면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 속에서 뭉치거나, 세균이 모공 속에 침입해 염증으로 악화되면서 모공이 막혀 발생한다. 초기에는 좁쌀 같은 하얀 면포가 올라와 연한 선홍색을 띠고, 이 단계가 지나면 검붉은 여드름이 얼굴이나 목 등으로 번진다.
여드름이 보기 싫어 억지로 손으로 짜거나 뜯게 되면 세균 감염으로 모낭 안에 곪아있던 피지선이 터지고 피부조직이 떨어져나가 움푹 팬 여드름 흉터가 남게 되므로 여드름 발생 시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 흉터는 다른 흉터에 비해 깊게 패여 흉터 끝이 진피층 아래 지방층까지 닿아있는 경우가 많고 이미 피부조직까지 손상된 상태여서 민간요법이나 자가 관리로는 사라지지 않아 평생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흉터를 감추려고 화장을 진하게 하면 모공이 막혀 오히려 흉터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여드름 흉터는 박피술, 피부재생레이저, 필러 등으로 치료한다. 레이저는 붉은색이 많이 도는 흉터인 경우 브이빔레이저, 색소침착이 많은 흉터는 토닝레이저, 패인 흉터는 피부를 재생하는 프락셀레이저 치료 등을 시행한다.
여드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본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세수할 땐 화장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고 하루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또한 초콜릿처럼 당 부하지수가 높은 음식의 경우 여드름 발병을 촉진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섭취를 삼가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꾸준하게 섭취하고 외출할 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여드름을 짜는 행동, 과도한 스트레스와 기름진 인스턴트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