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는 창업자인 조현정 회장이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3년 청량리 소재 맘모스호텔 객실에서 자본금 450만원, 직원 2명으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소프트웨어(SW) 업종에 대한 사업자 분류코드도 없고 벤처캐피탈법도 없었지만, 벤처 정신 하나로 탄생해 오랜 생명력을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비트컴퓨터의 장수 비결은 전문영역 특화, 새로운 시장창출 및 대응전략, 긴 호흡의 연구개발, 생태계 기여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최초 상용 소프트웨어인 의료보험청구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지금까지 의료정보 및 헬스케어 분야에만 특화해 집중하고 있다.
지난 1990년에는 비트교육센터를 설립했으며 조현정 회장의 사재를 출연해 만든 조현정 재단은 올해 20기 장학생을 선발했다. 지금까지 지급된 장학금과 학술비는 24억7000여만원에 이른다.
비트컴퓨터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의료정보서비스 ‘클레머(CLEMR)’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조현정 회장은 “비트컴퓨터가 일찍이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시장을 지키고 해외로 진출해 겨룰 수 있었던 것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우리가 속한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에 꾸준히 기여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규모에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창업 당시 초심과 원칙을 고수하고 새로운 환경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최장수 기업으로 향후 50년 이상을 내다보는 회사로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컴퓨터는 35주년 기념 행사를 대외행사 없이 임직원과 가족, 관계사, 협력사 직원들만 초대해 왕십리 비트플렉스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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