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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충남 천안시 성거산 위례성에 있는 물웅덩이를 조사하던 중 백제시대 목곽고를 발견했다. 현재까지 발견한 백제시대 목곽고 중 최대 크기다.
이번에 확인된 목곽고는 사각 형태로 가로 550cm, 세로 545cm, 깊이 약 180cm의 크기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를 맞물려 짜 맞추는 기법으로 바닥을 만들었다. 목재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지름 12㎝ 구멍을 뚫고 하단에 촉을 만든 기둥을 끼웠는데 중앙에 4개, 외곽에 12개의 기둥을 세운 형태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목재 가공기술과 목재를 활용한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어 백제 시대 건축의 원형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천안 성거산 위례성은 백제가 처음 도읍으로 정한 도성이다. 1984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60호로 지정되었다가 1998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로 변경되었다. 그간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소에서 3차례(1989~1996년),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2차례(2009~2010년)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위례성 성곽의 현황과 서문지 등을 확인한 바 있다.
발굴을 진행한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그동안 백제 시대 유물만 수습될 뿐 유적이 확인되지 않았던 위례성에서 백제 시대 유적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위례성이 백제 시대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용도와 성격에 관한 새로운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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