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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시간 없는 한국인들..하루평균 독서 6분

피용익 기자I 2016.04.20 12:00:47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인들의 여가시간이 하루 5시간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시간에 TV를 시청하거나 책을 읽는 시간도 과거에 비해 줄었다. 특히 독서시간은 소설책과 만화책을 다 합해도 평균 10분이 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1999년~2014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10세 이상 국민의 여가시간은 평균 4시간49분으로 집계됐다. 여가시간은 1999년 4시간50분에서 2004년에 5시간3분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감소했다.

여가시간이란 잠·식사 등에 필요한 필수시간과 일·학습·가정관리 등 의무시간을 제외하고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뜻한다. 1999년에 비해 필수시간은 56분 증가한 11시간14분, 의무시간은 55분 감소한 7시간57분이었다.

국민들이 여가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은 TV 시청이었다. 다만 시청시간은 15년 전보다 10분 감소한 1시간55분으로 조사됐다. 여가시간의 절반 가량을 TV를 보며 지내는 셈이다.

독서시간은 평일 기준 1999년 9분에서 2014년엔 6분으로 감소했다. 독서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10분이라도 책을 읽는 사람은 국민의 9.7%에 그쳤다. 이들의 평균 독서시간은 1시간5분이었다.

여가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필수시간과 의무시간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인 절반 이상은 시간부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24.3%였고, 가끔 부족하다는 사람은 35.1%였다.

통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여가시간 부족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20세 이상 취업자의 평일 일 관련 이동시간은 2014년 평균 1시간23분으로, 1999년의 1시간12분에 비해 증가했다.

20세 이상 성인이 평일에 수입을 위해 일을 하는 비율은 64.1%였다. 이들이 평균 일한 시간은 6시간52분으로 1999년의 7시간25분에서 감소했다.

남자는 일을 하고 여자는 가정을 돌보는 식의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해 반대하는 국민이 64.3%에 달했다. 그러나 가사노동을 하는 시간은 여전히 여자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20세 이상 남자는 하루 39분을 한 반면 성인 여자는 3시간25분을 했다.

한편 국민들의 기상시간은 아침 6시34분, 취침시간은 평일 기준 밤 11시24분이었다. 또 아침은 7시49분에 먹고 점심과 저녁은 오후 12시32분과 7시9분에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민(10세 이상)의 시간활용 변화 (자료=통계청)
20세 이상 취업자의 평일 통근시간 (자료=통계청)
요일별 독서시간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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