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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혼인적령기 인구 감소가 컸고 경기 둔화 영향으로 늘어난 ‘삼포(연애·결혼·출산 포기)세대‘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30만2828건으로 1년 전보다 0.9% 감소했다. 조(粗)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5.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혼인건수가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은 복합적이다. 우선 1983년 이후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서 혼인 적령기의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5~34세 인구는 692만675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0만명 가까이 줄었다.
여기에 경기 둔화 영향으로 청년실업률이 9.2%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청년이 많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 영향으로 혼인을 할 수 있는 20대 후반 30대 초 인구가 줄어든 데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청년실업률이 악화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혼인 건수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도 줄은 데다 초혼 연령층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처음으로 30대에 올라섰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2.6세, 여성이 30.0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상승했다. 1990년 초혼연령은 남성, 여성 각각 27.8세, 24.8세였다. 25년 만에 각각 5세 가까이 높아졌다.
이는 남녀 모두 대학 진입률이 높아지면서 학업에 종사하는 기간이 늘어난 데다 ‘청년 취업 절벽’에 취업에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층(15~29세)이 학교 졸업 후 취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개월이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세종(8.2건), 서울(6.5건), 울산(6.4건) 순이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혼건수는 10만9200건으로 전년보다 5.5%감소했다. 조이혼율은 2.1%로 1997년 이후 가장 낮았다. 혼인 건수가 계속 감소한 것이 이혼건수 감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 건수는 6597건으로 7.9% 감소했지만 이례적으로 베트남 남자와 결혼은 432건으로 52.7%나 늘었다. 이는 한국 남자와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문화 차이로 이혼을 한 뒤 다시 베트남 국적의 남자와 재혼을 한 것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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