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화기애애했다. 같은 닭띠 76학번에다 17대국회에 함께 금배지를 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일 첫 주례회동에서 “기존 합의를 존중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일주일 단위로 열리던 여야 원내지도부간 주례회동을 그대로 이어가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자원외교 국정조사 △개헌 등도 기존 합의를 지키기로 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원유철 정책위의장과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백재현 정책위의장·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50분간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이 유 원내대표 선출 직후인 만큼 그간 ‘이완구-우윤근’ 체제 당시 사항들을 공유하는데 대부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로 그동안 합의해왔던 것을 들었고, 다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협상 파트너인 우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호흡이) 아주 좋았다. 저 분이 계속했으면 좋겠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 정책위의장도 기자들과 만나 “매주 했던 것처럼 필요에 따라 ‘2+2’ ‘3+3’ ‘4+4’로 회동할 수도 있다. 예전 ‘이완구 체제’와 같은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자원외교 국조 특위 △개헌 특위 등에 대해서도 “합의한 내용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2월 임시국회가 이미 시작된 만큼 관련 현안들도 일부 테이블 위에 올랐다.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 등 쟁점법안들이 그 대상이다. 유 원내대표는 “김영란법은 여야가 전부 다 정무위원과 법사위원의 얘기를 들어보고 하겠다”고 했다.
앞서 공개 모두발언에서는 유 원내대표는 “2월·4월 임시국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우 원내대표는 “야당과 소통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건전한 비판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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