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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가격 7천만원 인하…대중화 위해

김자영 기자I 2015.02.02 11:29:42

투싼ix 수소차 1억5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부 정책 동참위해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차세대 친환경차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현대차는 2일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 판매 가격을 8500만원으로 43.3% 낮췄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해외 판매 가격 인하도 검토 중이며 시장상황에 맞춰 구체적인 인하폭과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수소연료전지차 선도 브랜드로 도약함과 동시에 차세대 미래 자동차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수요를 끌어 올려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림에 따라 구매 부담을 크게 줄여 국내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며 “특히 수소 충전 인프라의 점진적인 확대와 판매량 증가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차 가격을 낮추면서 도요타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의 일본 출시가격은 670만엔으로 한화 6200만원대다. 엔화 약세를 감안하면 투싼ix와 미라이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이 크지 않다는 현대차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해 자체 기술 개발로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했다. 양산성과 정비성을 고려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내연기관 엔진크기 수준으로 소형화하고 모듈화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며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 또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운행 가능한 415㎞를 달성했다.

지금까지는 정부 보조금 6000만원을 받으면 1억5000만원짜리 수소연료전지차를 9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보조금이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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