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사촌경영 강화..4개 사업부문으로 개편

서영지 기자I 2012.12.13 15:36:58

구태회 LS 명예회장·고 구평회 E1 평예회장 일가가 각각 2개 부문 맡아
수장 모두 해외경험 풍부..글로벌 경영 가속화 전망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LS(006260)그룹이 사촌 공동경영 형태를 분명히 했다. 기존 전선·산전·동제련 3개 부문에 E1 부문을 추가해 4개 부문체제로 변경하고, 이를 사촌일가가 고루 업무를 나눠 담당하게 된다.

LS그룹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부분 개편과 2013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구태회 LS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엽 LS산전 회장이 전선사업부문 회장을 맡고 삼남인 구자명 동제련 사업부문 회장은 그대로 동제련부문을 맡는다.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용 E1 회장은 E1 사업부문 회장을, 삼남인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산전사업부문을 맡았다.

고(故)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LS전선 대표이사로 선임돼 경영 일선에 나선다. 구평회 명예회장의 사남인 구자철 한성 회장은 예스코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구태회 명예회장 일가가 그룹 회장직과 두 개 부문 수장을 맡았던 것과 비교해 보다 균등한 경영 형태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달 구자홍 LS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사촌 동생인 구자열 LS전선 회장에게 이양하고 내년부터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한 점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왼쪽부터)구자엽 전선 사업부문 회장, 구자용 E1 사업부문 회장, 구자균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구자은 LS전선 CEO


LS그룹의 조직 재정비로 국내외를 아우르는 경영이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개 부문을 이끄는 수장은 물론 구자철 회장과 구자은 CEO도 해외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산전에서 전선사업을 관장하기로 한 구자엽 회장은 지난 1976년 LG화재(현 LIG손해보험)에 사원으로 입사해 런던지사에 근무하면서 불모지인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한 바 있다.

구자용 E1 사업부문 회장은 오랜 해외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2005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LPG에 한정돼 있던 E1의 사업영역을 스포츠 브랜드, 물류 등으로 확장했다. 또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LPG 산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다양한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구자균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거쳐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10여년 동안 경영학 교수로 재직하다 2005년 LS산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은 지난 1983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국제금융부에 입사한 이후 1984년부터 1993년까지 뉴욕과 도쿄 지사 주재원을 지내며 경영기술을 익혔다. 이후 2003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한성을 이끌어 왔다.

구자은 LS전선 CEO는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지난 90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한 후 1999년에는 LG전자로 이동해 해외에서 주로 근무했다.



▶ 관련기사 ◀
☞[인사]LS그룹, 2013년 임원인사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