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사이트 이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제공되는 "맞춤형 광고"가 시선을 끌고 있다. 16일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광고기법의 발전과 함께 "침입형 광고"(intrusive ads, 화면에 갑자기 나타나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광고)와 맞춤형 광고란 대조적인 두 흐름이 나타났다고 소개하고 이 가운데 후자가 보다 소비자 친화적이란 강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침입형 광고는 이용자가 클릭 한 번으로 광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마케팅 담당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새로운 온라인 광고기법. 그러나 그 강제성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온라인 사용자들의 행태를 조사하는 닐슨노먼그룹의 제이콥 닐슨은 "침입형 광고는 즉각적인 만족과 유용함을 제공하는 웹의 본질과 어긋나기 때문에 온라인 광고가 지향해야할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만 있다면 스크린을 파괴하는 그런 광고를 게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뉴스 사이트의 경우 컨텐츠와 광고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면 사이트의 신뢰성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온라인이 최근 맞춤형 광고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예전엔 이용자가 정보를 등록해야만 이에 따라 맞춤형 광고를 내보낼 수 있었지만 기술 발전으로 지금은 이용자가 주로 어떤 기사를 클릭하는지를 추적해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에게 고객 정보를 별도로 요구하지 않고도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WSJ에 앞서 트리뷴인터랙티브, USA투데이닷컴, 뉴욕타임스온라인 등은 이미 부분적으로 맞춤형 광고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 뉴스 사이트들의 입장엔 다소 차이가 있다. 매일 처음 접속할 때는 메인 홈페이지에 닿기 이전 전면 광고가 먼저 뜨는 CBS마켓워치의 경우가 그렇다. 이 사이트의 래리 크래머 회장은 "광고를 반드시 거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불만이 있는 걸 알고 있다"고 시인했으나 "그러나 무료로 가치있는 금융정보를 제공할 다른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면 아무도 답을 내놓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