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이틀째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상승폭은 미미했다.
2일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이 8월 수출 호조와 남북관계 호전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타자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주가 조작 사건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했고 또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의 저가 대중주에 관심을 보이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59.54포인트로 지난주말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0.43포인트, 0.73%에 그쳤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2.12% 상승했다. 상한가 17개를 비롯해 333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를 포함해 395개에 달했다.
지수 상승에도 거래는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은 2억6155만주로 지난주말보다 1400만주가 줄었고 거래대금은 7662억원으로 11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근 6거래일 연속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고 개인도 매도 물량을 저가매수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억원과 4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은 10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하락업종보다 우위에 섰다. 디지털컨텐츠업종이 3.27% 상승하고 통신서비스업종도 2.23% 올랐으며 건설 운송 금융 등의 1%대의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제약업종이 2.09% 내린 것을 필두로 기타제조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등도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통신서비스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는 데 KTF가 2.17% 오른 것을 시작으로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2.57%와 3.03%씩 올랐다. 또 기업은행과 엔씨소프트도 각가 2.86%와 5.66% 상승했다. 아이디스는 7.01% 상승,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가장 높은 상승를 기록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인바이오넷이 신장암 항암제 등을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에 올랐으며 스탠더드텔레콤과 유일반도체도 대규모 매출 계약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모아텍이 하한가로 빠졌고 출산한 돼지가 형질전환에 실패했다고 알려진 조아제약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산씨앤아이는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고 공시하면서 하한가까지 밀렸다.
SK증권 장근준 선임연구원은 "최근 주가조작사건과 관련 개인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거래소 저가 대형주로 대거 옮겨간 데 따라 상승률이 거래소에 미치지 못했다"며 "기관과 외국인도 수급에 기여하지 못하고 특별한 모멘텀도 없기 때문에 당분간 지지부진한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