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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종영한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 작품에서 천영민은 재임컴퍼니 소속 모모의 스타일 리스트 김진주 역을 맡아 출연했다. 신주신(정이찬 분)의 제안으로 모모(백서라 분)과 뇌체인지를 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지만, 결국 비극을 맞이하는 인물이다.
천영민은 김진주 역에 대해 “진주 역을 맡으면서 제 안에서 진주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제 깊은 곳에 내재돼 있는, 누군가를 질투했던 기억들을 떠올리고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해서 집 냉장고에 유통기한 지난 우유만 있던 진주가 뇌체인지를 한 후 음식을 잔뜩 시켜 폭식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다이어트를 하다가 치팅데이에 맛있는 걸 먹던 생각을 떠올리며 맛있게 먹었다”며 “여러 부분에서 제 안의 모습을 끌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에게 ‘악역’으로 인식됐지만, 천영민은 김진주를 연기한 만큼 그에 애틋한 감정을 가졌다. 그는 “진주가 나쁜 행동을 했고 측은하게 바라보면 안되지만, 진주가 너무 불쌍해서 운 적이 있다. 태어났는데 부모님이 안 계셨고 열심히 살면서 부모님을 기다렸는데 전자발찌를 찬 아빠가 나타나고. 기댈 곳 없이 살았던 진주가 너무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닥터신’은 천영민에게 ‘은인’ 같은 작품이다. 그는 “1년 동안 작품이 없었다. 제가 바라 역의 주세빈 배우와 선후배 사이인데 오디션을 보기 2주 전에 ‘연기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작품 했으면 좋겠다’는 대화를 나눴었다. 그런데 ‘닥터신’ 오디션 장에서 만났고 둘 다 출연을 하게 됐다”며 “서로 ‘닥터신’ 오디션을 하는 지 몰랐는데 너무 신기했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왕꽃선녀님’, ‘오로라 공주’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든 임성한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 받은 ‘닥터신’. 임 작가는 이 작품에 신인들을 대거 발탁하며 주목 받았다.
‘닥터신’ 팀은 신인 배우들을 발탁해 도전에 나서는 만큼 촬영에 돌입하기 전 배우들이 모여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영민은 당시를 떠올리며 “사무실에 가서 매일 연습을 했다. 그런데 가는 길이 단 하루도 힘들지 않았다. 회사가 없어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도 너무 행복했다”며 “배우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다. 제가 차가 없으니 끝나면 태워주고 챙겨주고 했다. 같이 으쌰으쌰 시간을 보내면서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닥터신’, ‘신이랑 법률사무소’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한 배우 천영민. 그는 “연달아 못된 역할만 해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 실제 모습은 못되지 않았다”고 웃으며 “밝고 단순하고 푼수 같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 사극도 해보고 싶고 아직 해보지 않은 장르가 많은 만큼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맡겨만 주신다면 어떤 역할이든 자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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