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추락한 무인기에서 분석한 비행 이력 분석 결과 서해 백령도가 이륙 지점인 것을 확인했다며 비행경로 그래픽을 제시하고 비행 주체가 한국군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은 추락한 무인기에 지난 2023년 6월 5일부터 2024년 10월 8일 사이에 기록된 238개의 비행 계획과 비행 이력이 존재했다고 강조했다. 북한 무인기 분석 결과 주장에 따르면 10월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주변의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 주변 해상까지 비행하다가 변침해 남포시 천리마 구역 상공을 거쳐 평양 상공에 침입했다는 설명이다.
또 10월 9일 1시 32분 8초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사 상공에, 1시 35분 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오물’ 즉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
앞서 북한 매체는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지난 19일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가 운용하는 장기 체공 정찰 무인기가 전단통을 달고 백령도부터 평양까지 430㎞ 왕복 비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드론작전사 운용 무인기 제원에 따르면 최대속도 140㎞/h, 최대이륙중량 16.5㎏, 최대비행시간 4시간, 최대탑재연료량 4ℓ다.
유 의원은 “탑재 중량은 수백g 짜리 소형카메라만 가능하고, 날개나 동체에 전단통 탑재시 비행 안정성이 떨어져 평양 왕복 비행이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11일 우리 군의 무인기 평양 침투 날짜를 3일·9일·10일이라고 했다가, 오늘은 8·9일에 했다고 주장해 날짜도 오락가락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