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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의 혼합 가족을 사랑하고 카멀라가 우리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합가족은 각각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가정을 뜻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4년 동갑인 변호사인 엠호프와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으나 엠호프가 이전 결혼에서 얻은 자녀 2명이 있다.
모델 겸 디자이너인 의붓딸 엘라 엠호프 역시 인스타그램에 “콜과 나 같은 귀염둥이 아이들이 있는데 카멀라가 어떻게 ‘아이가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느냐”며 어머니 커스틴 엠호프의 성명을 캡처한 후 “사람을 위해 더 크게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밴스 의원은 2021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자식 없이 고양이만 기르는 비참한 여성(cat ladies)에게 좌우되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인 해리스 부통령, 동성애자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을 예로 들었다. ‘캣 레이디’는 고양이만을 사랑하고 사회에서 고립된 여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3명의 자녀를 둔 밴스 의원은 이들에겐 친자녀가 없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밴스 의원이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발탁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는 초당적인 비난을 불러왔다고 NYT는 전했다.
전 공화당 전략가인 앨리사 파라 그리핀은 “자녀가 없는 여성이 사회에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은 모욕적”이라며 진보, 보수, 중도를 막론하고 많은 여성들이 밴스 의원의 발언을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수 논평가이자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인 메건 매케인은 소셜미디어(SNS)에 밴스 의원의 발언이 아이를 가지기 위해 불임 시술을 받았던 가족들의 분노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밴스 의원의 발언은 가장 보수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포함한 모든 여성을 자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