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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라파 공습에 일가족 12명 사망

양지윤 기자I 2024.02.22 11:22:02

해군 함정, 해변가 향해 포격
이스라엘 "표적 작전으로 무장세력 29명 사망"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화한 가운데 최남단 라파에서 일가족 12명이 포격으로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 캠프의 이슬람 사원을 폭격한 후 연기가 하늘에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24시간 동안 118명이 추가로 숨져 10월 개전 이후 누적 사망자수가 2만93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부상자 수도 6만9333명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받은 라파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과 대규모 폭발, 해군 함정이 해변가를 향해 포격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라파에서 거주하는 압둘라만 주마는 현장의 로이터 기자에게 자신의 아내 누르와 한살배기 딸 킨자를 비롯해 부모와 형제 등 12명이 자택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이스라엘 탱크가 칸 유니스에서 서쪽으로 진격, 비교적 안전한 지역 인 알 마와시까지 포격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탱크는 해안 도로에 도달해 칸 유니스와 라파를 나머지 가자 지구로부터 효과적으로 차단했지만 몇 시간 후에 후퇴했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칸 유니스에서 표적 작전으로 29명의 무장 세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칸 유니스 아래 1km가 넘는 터널을 파괴했다. 이곳은 하마스 고위 관리들과 이 단체의 지역 여단이 은신처와 전투 작전 관리용으로 사용했다는 게 이스라엘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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