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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은 832만3000명이다. 이 중 경단녀는 14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경단녀는 15~54세 기혼여성 중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 둔 비취업 여성을 의미한다. 경력단절여성 관련 통계는 2014년부터 작성됐다.
올해 4월 기준 경단녀 비율은 전년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7.4%다. 규모로는 전년 대비 5만 7000명 감소했다. 경단녀 인원과 비중은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결혼과 출산이 줄면서 일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수가 감소하고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경력단절여성 수 자체가 줄고 있다”며 “경력단절의 가장 큰 사유 중 하나가 육아인데 출산율이 낮아지다 보니 경력단절 가능성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과 출산은 여성의 직장 생활 지속 여부에 큰 영향을 준다. 경단녀가 일을 그만둔 사유를 살펴보면 육아가 62만6000명(43.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결혼(39만6000명), 임신과 출산(32만명) 순이었다. 15~49세까지는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54세는 결혼이 36.4%로 가장 컸고, 그 다음이 육아(29.7%)였다.
◇평균 결혼연령 상승에…40대 경단녀 7년 만에 10%↑
경단녀를 연령계층별로 보면 30~39세가 65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40~49세는 57만9000명, 50~54세는 13만8000명이었다. 15~29세 경력단절여성은 7만5000명으로 5.2%를 차지했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4년에는 40대 비중이 30.4%였는데 올해 40.0%로 9.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30대 비중은 2014년 51.8%에서 올해 45.2%로 6.6%포인트 하락했다. 여성들의 평균 결혼연령이 높아지며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연령대 역시 30대보다 40대에서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경력단절 기간을 살펴보면 10년 이상 경력이 끊긴 여성이 58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5~10년 미만이 37만1000명이었다. 3~5년 미만은 18만 7000명에 달했다. 10년 이상과 5~10년 미만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전년대비 각각 2.5%, 2.3% 증가했다. 반면 5년 미만은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118만4000명으로 25.5%를 차지했다. 18세 미만 자녀수별로 보면 자녀수 2명이 57만7000명(48.7%)으로 가장 많았다. 1명인 경우는 49만4000명으로 41.7%였다. 자녀의 나이로는 6세 이하가 7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세종(21.5%) △대구(19.8%) △경기(19.2%) 지역에서 기혼여성 대비 경단녀 비중이 컸다. 반면 △제주(12.6%) △전북(13.0%) 지역은 비교적 비중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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