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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경남)=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민항기 정비동 준공을 통해 연간 100대의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경영내실화를 통해 오는 2022년엔 흑자전환을 달성하겠습니다”
조연기 한국항공서비스(KAEMS) 대표는 17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신규 민항기 정비동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항공 정비사업(MRO)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의미”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KAEMS는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MRO 전문 자회사로 2018년 7월 설립됐다.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해외에서 정비를 받아왔던 만큼 이를 국내에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에서 항공기 MRO에 들인 비용만 매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경쟁력 있는 전문 MRO 업체가 있다면 이처럼 해외에 흘러가는 비용들을 국내로 돌릴 수 있게 된다. KAEMS가 이번에 3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민항기 정비동을 만든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MRO 수요를 최대한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자체 정비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번 신규 민항기 정비동 준공으로 국내 MRO 사업의 본격적인 기반이 마련됐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실질적인 정비를 시작한터라, 지난해엔 물량이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올해는 연말 기준으로 31대까지 정비물량을 확대,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민항기 정비동은 총면적 약 1만6151 m², 최고높이 29.2m로 B737· A320 등 단거리 항공기 4대 또는 B787·A350 등 장거리 항공기 2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규모다. B737· A320 계열 항공기는 연간 100대까지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KAEMS의 지난해 매출액은 6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정비물량 확대로 14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초기투자비용이 많은 만큼 흑자는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군수·민수·SCM(Supply Chain Management) 등 사업 분야에서 각각 100억원씩의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내년부터 연간 50대의 MRO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비 난이도가 높은 기체들도 늘릴 계획이다. 헬기 같은 회전익 정비 분야도 준비 중이다.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부지도 마련된 상태다. KAI 본사 인근에 19만㎡ 규모의 용당부지가 있는만큼 약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3단계까지 부지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자체인 경상남도와 사천시도 KAEMS를 중심으로 항공 MRO 산업단지 인프라 조성을 위해 1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상태다.
조 대표는 “전국을 7개 권역별 거점으로 나눠 사천 중심의 항공 MRO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일본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국내 기체중정비 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하고, 헬기 정비 확대, 교육훈련센터 유치, 부품정비 클러스터 조성, 일본 LCC 물량 유치, 성능개량사업 진입 등 6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현호 KAI 대표도 “이번 민항기 정비동 투자는 KAMES가 국내 MRO 산업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현재는 LCC 위주이지만 앞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MRO 물량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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