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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이모(35)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0월 말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무대로 34회에 걸쳐 현금·상품권·노트북 등 4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당시 범행용 옷을 별도로 준비해 인근 모텔에서 환복하고 범행 시에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은 이씨가 서울·순천·전주·익산 등을 거쳐 도주한 것을 확인해 CCTV 및 주변 숙박업소 탐문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신논현역 부근에서 이씨를 발견해 왕복 8차선 도로로 뛰어든 범인과의 추격전을 벌인 끝에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이날 새벽에도 4곳의 사무실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일수법 같은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해 만기 출소한 후 한 달 뒤 다시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돈은 모두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이미 전국 6개 경찰서에서 이씨를 쫓고 있었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해 지난 2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