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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신없는 사이에'...中, '군사력'으로 동남아에 영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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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7.09.26 10: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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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오른쪽)이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국내 정치와 북핵문제에 치중하는 사이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0일 중국을 방문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싱가포르와 중국간 방위동맹을 강화하고 상호 군사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노령화된 군대와 함대 등을 현대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저가로 항공기, 군함, 로켓 등을 구입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해군함정은 중국과 2015년 말라카 해협에서 공동 호위 훈련에 참가하고 방위협력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중국은 말라카해협 인근의 항구에 72억 달러를 들여 투자하기도 했다.

라오스도 마찬가지다 두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라는 토대로 지속적인 외교관계를 맺었고 최근엔 군사관계도 개선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라오스 국방부에 사무실 장비를 기부하는 등 지원을 보내고 있다.

오랜 미국의 동맹이었던 필리핀 역시 최근 친중국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영토 문제로 부딪혔지만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은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중국산 무기를 대거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은 필리핀에 3700만페소 규모의 군사지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역시 지난해 10월 중국군으로부터 군사 근대화를 지원받기로 하고 중국 전투기를 확보했다. 태국은 2014년 군사 쿠데타 이후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했다. 지난 6월엔 23억바트를 들여 중국으로부터 34대의 장갑차를 사들이기로 했고 최근엔 잠수함 3대를 중국으로부터 구매하는 계획이 의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오랜 기간 미국의 영향을 받아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로 선회하기 시작한데다 최근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에 몰두한다고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는 다소 느슨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역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 해상 실크로드)를 추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에 자본과 군사력 지원 등을 아끼지 않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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