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플루티스트 최소녀가 제안하는 올 가을패션 ... “믹스매치 스타일링 센스, 전세계 흐름 아닐...

문정원 기자I 2017.09.19 10:41:52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인터뷰 = 연세영 전문기자 / 사진.정리 = 문정원 기자

플루티스트 최소녀(Sonia CHOY)는 15년 이상 유학생활을 했다. 유학생활을 하며 얻은 것은 음악에 대한 성취감도 있겠지만 패션에 대해 안목도 함께였다. 음악 외에 또 다른 경쟁력이 되었다. 무대에서 다양한 의상을 입고 연주하지만 그녀는 블랙뿐만 아니라 눈에 확 들어오는 과감한 레드계열도 잘 입는 편이다. 

그녀가 말하는 올해 하반기 트랜드 무드는 유행을 타지 않은 블랙계열에 포인트를 주는 컬러를 입혀 믹스매치를 이뤄 내거나 그 상반된 개념으로 레드카펫을 연상시키는 스트리트를 붉게 물들일 레드계열이 될 것이라 한다.

패션 또한 음악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플루티스트 최소녀(Sonia CHOY) 교수가 올해 가을 유행할 패션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가 처음 유학한 나라는 프랑스였어요. 패션의 성지같은 곳이지요. 그들은 패션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 아주 자유롭고 과감한 느낌이었어요. 이후엔 미국으로 갔었는데 공히 실용성이 도드라졌던 것 같아요. 물론 나라마다 느끼는 색깔은 다르지만 편하게 입으면서도 감각이 살아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녀는 올해 패션센스는 믹스 매치 스타일링 센스라고 강조 한다.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믹스 매치 스타일링은 상반되는 소재들을 믹스해 연출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앙증맞은 미니백에 긴 롱재킷과 스니커즈가 그 일반적인 예에요. 프렌치적인 드레시한 롱재킷에 미국적인 실용적임을 강조된 스니커즈가 믹스매치해 주면 세련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을 강조하기에 너무 걸맞은 매치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언제나 블랙은 우리가 사랑하는 색상이죠. 블랙은 원래 치우침이 없이 단순하면서도 강하게 어필하는 색깔인데 여러 국제적 상황이나 전세계 흐름을 고려할 때 세련되고 무게감 있는 블랙은 언제나 계속되는 트랜드에 깔려있는 색상이죠.

이날 그녀가 입고온 의상도 또한 블랙 투피스. 상의는 블랙과 함께 호피무늬로 앙증맞게 포인트를 줬다. 부드러운 실크 재질에 세련됨을 표현했다.

 플루티스트 최소녀(Sonia CHOY).

화제를 음악얘기로 돌렸다.

그녀는 9세부터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첫 악기는 피아노였다. 첼로와 병행한 시기도 있었다. 음악전공을 원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의견으로 인해 한동안 음악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결국 그녀의 계속된 음악적인 열정이 플롯과 함께 프랑스의 유학길을 올랐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된 유학생활은 물설고 낯선 곳이었지만 제자로 맞아준 사람은 프랑스 보르도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보르도시립교향악단 수석인 스테판 부도 교수였다. 부도교수는 그녀에게 매주 레슨 때마다 에튜드(연습곡)를 외우게 하는 등 테크니컬 한 효과를 극대화 해 올릴 수 있는 레슨으로 그녀를 가르쳤다. 때로는 연습보다는 다른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가는 등 다른 예술 활동도 하며 세상을 폭넓게 보라고 조언했다. 다른 예술 활동도 음악과 함께 흘러가고 그것 또한 음악적으로 반영함을 강조하는 그만의 교육 방식이었다.

돌아보는 삶은 그녀에게 큰 위안과 여유를 줬다. 부도교수의 인간적 가르침 때문이었을까. 얼마후 그녀는 유럽을 대표하는 콩쿨 중 하나인 유럽 피카르디 국제 콩쿨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1등상을 거머쥐었다. 2년 만에 보르도 국립음악원을 조기 졸업하고 바로 파리 생모르 국립음악원에 갔다.

그곳에서 생모르 국립음악원의 교수인 필립 레스구르그에게 사사하고 그 외 파리시립교향악단 수석인 벵성 루카스, 파리고등국립음악원 교수인 피에르 이브 아르토에게 사사후 졸업했다. 귀국해서도 공부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서울대학교 석사과정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을 동시에 합격했다.

서울대는 대학교 시스템이고 한예종은 콘소바토리 시스템이란 것을 알았기에 각 학교에 직접 승인을 받고 두 학교를 동시에 다녔던 유일한 학생이었다.

“2개의 대학을 동시에 다닌 경우는 드물다고 하더라고요. 프랑스에서 악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음악하시는 동료들과 선생님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다행히 그게 가능해서 제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2년만에 서울대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유럽이 아닌 다른 곳으로 공부하고 싶었다. 그리고는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조지아 주립대학교에 입학한 그녀는 그곳에서 베를린 필 오케스트라 객원연주자이기도 한 안젤라 존스 로이스에게 사사한 후 음악박사 학위 (D.M.A)를 받았다. 음악을 향한 긴 여정이었다.

 플루티스트 최소녀(Sonia CHOY)

특별히 존경하는 음악인을 물어보았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녀는 클래식만 고집할 것이 아닌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단다. 또한 그녀는 조지아 주립대학교에서 성악도 부전공으로 했기 때문에 관객이 원한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연주자분들은 너무 많은데요. 그래도 꼽자면 플룻이라는 악기의 발전에 획을 그은 정 피에르 랑팔을 존경합니다. 제게 플룻을 더욱 사랑하게 만든 분입니다.”

현재 그녀는 연주자로써 활발한 연주무대에 서기도 하지만 그 외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백석예술대학교와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일 뿐만이 아니라 그녀는 FM 93.3 라디오 ’최소녀의 아름다운 찬양’ 기획 및 DJ로도 활약중에 있다. 한국플루트학회 이사 활동도 하고 있다.

 플루티스트 최소녀(Sonia CHOY)

“앞으로의 계획은 준히 레슨과 강의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싶어요, 또한 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을 꾸준하게 하는 일이구요, 현재 크로스오버 형태의 음반을 작업중에 있어요. 정규앨범 1집 (타이틀 Elixir) 때는 정통 클래식 음반을 냈는데 2집 때는 좀더 다양한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음악은 구분되어지는 것이 아닌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소리니까요.”

그녀는 오는 29일 부산의 명소 스페이스움에서 독주회를 열고 팬들과 소통한다. 

 플루티스트 최소녀(Sonia CH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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