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콘텐츠 창작과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이 문화융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핵심개혁과제 성과 점검회의’에서 2015년 핵심개혁과제인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 기획(문화창조융합센터, 콘텐츠코리아랩) △사업화 일괄지원(문화창조벤처단지) △소비자 대상 판매와 시연공간(K-Culture Valley, K-Experience, K-POP 아레나 공연장) △ 인재양성·기술개발(문화창조아카데미) 등 콘텐츠 사업화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2017년까지 문화창조융합벨트 6개 거점을 구축해 융?복합 킬러 콘텐츠가 창작되는 선순환 생태계의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6개 거점 중 기획, 사업화,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 등 정부가 조성하는 거점 3곳이 내년 3월에 모두 완성된다.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 경쟁률 13대 1..입주기업 93개
지난 2월 출범한 문화창조융합센터에는 11개월간 3만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나영석 연출가 등 문화콘텐츠산업 최고 전문가 70여명이 참여하는 멘토링 등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35건을 기획했다.
또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지난 18일 기업 입주를 시작했다. 평균 36세의 젊은 창작인들이 대표로 있는 93개 기업들이 모였다. 로봇, 가상현실, 소프트웨어(SW), 방송, 애니메이션, 웹툰, 관광 등 기술과 콘텐츠 모든 분야의 융·복합 콘텐츠를 제작해내는 꿈의 공간이 되었다. 입주 모집 당시 평균 경쟁률만 13대 1이었다.
내년에는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콘텐츠코리아랩의 전문 기획 역량, 벤처단지 입주기업 간 협업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를 발굴해내고, 벤처단지의 전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25개의 킬러 콘텐츠를 육성해낼 예정이다.
◇ 최고의 전문가 ‘별들이 가르친다’ 문화창조아카데미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 인재를 배출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거점이다. 박칼린 예술감독을 비롯한 최고 전문가들의 지도로 문화, 예술, 기술, 인문 분야의 융합 지식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연마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 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11월 문화창조아카데미 학생 모집에는 40명 모집에 158명이 지원해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수진은 전임 감독으로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 소장, 고주원 비주아스트 대표이사 등 4명, 프로젝트 감독으로 박칼린 킥 뮤지컬 아카데미 예술감독,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16명으로 구성했다. 이밖에 제프리쇼 제트케이엠(ZKM) 미디어아트 소장, 존 데이비드 콜스 ABC드라마 ‘그레이아나토미’ 감독 등 해외 유명인사도 교수로 초빙한다.
한편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서울 홍릉에 있는 구 산업연구원을 리모델링해 내년 2월 완공한 후에 2017년 3월 정식 개관한다. 인근에는 소규모 공연장을 건립하고, 아카데미 공연장을 중심으로 융·복합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거점을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세계적 콘텐츠 육성…융합문화 클러스터 허브 도약
문체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창작된 콘텐츠를 세계적인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LA, 도쿄, 베이징, 상하이 등 세계 코리아센터와 연계 진출한다. 또 케이 컬처(K-Culture) 체험관(2016년 10개)과 아랍에미리트 문화원(2016년 1월 개소) 상설 전시, 중국 충칭 등 신흥시장 상설 전시, ‘엠넷 뮤직 어워드(MAMA)’, ‘케이콘(KCON)’ 등 민간 한류 행사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세계 유수의 문화 콘텐츠 및 벤처지원 거점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세계 융합문화 클러스터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 프랑스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프렌치 테크 티켓’ 등과는 이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윤태용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구축과 운영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지원대상 선정 및 기업평가 시 청년고용 우선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해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청년 고용과 창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