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서거]김영춘 "YS, 한국정치 선진화 결정적 기여"

김진우 기자I 2015.11.25 10:09:56

"김무성, 선이 굵은 정치인…YS 정치적 아들 자처하려면 유지 계승 용기 보여야"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위원장은 25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功)에 대해 “특히 하나회를 숙청해 군부정치가 이 땅에 발딛을 수 없게 만든 점은 그 이후 지금까지도 한국 정치를 정상화시키고 선진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문민정부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를 도입하고 금융실명제를 도입해 우리나라의 부정부패를 청산하는 중요한 시발점을 열었다”며 “이 외에도 말할 수 없는 많은 업적들이 있다. 고인의 상 중에는 과오보다 공적을 중심으로 회고를 하고 애도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과(過)에 대해서는 “역시 제일 큰 게 세계화를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하다 보니까 당시 자본시장 자유화를 서둘고, 그게 결국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이 됐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 본인도 가슴 아파하셨고 국민들도 오랜 시간 김 대통령 과오로 지적하고 새겨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고 나선 것에 대해 “김 대표도 선이 굵은 정치인”이라며 “그런 면에서 돌아가신 어른의 면모를 닮은 면도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그러나 정말 고인의 정치적 아들을 자부하려면 김 대통령이 민주화를 위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서 애썼던 불굴의 용기·결단·투지 이런 것들을 배우고 따라야 진짜 정치적 아들이라 자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김 대표가 고인의 유지를 계승하는 용기를 보여줘야 정치적 아들이라고 자처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제안한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에 대해 “당내 대선주자 유력한 분들인데 그분들이 뒷받침하는 체제가 되면 되는 것이지 그분들이 앞자리에 나서서 합의 지도체제를 만든다는 것은 ‘글쎄 어떨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안·박 연대가 됐든 좌우지간 정기국회를 마쳐놓고 선대위원회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선대위원 당내 이런저런 제 세력들을 다 포괄할 수 있는 구성을 하고, 이끌어 나가는 분들은 꼭 당내 인사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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