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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변동폭 확대 첫날 또 하락..이달중 최저(종합)

이정훈 기자I 2014.03.17 14:05:49

인민은행 하루변동폭 2%로 확대..위안 0.2% 하락
환율 변동성 급등후 진정.."시장 불활실성 커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이 2%로 확대된 첫 날, 위안화 가치가 이달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위안화 환율 상승). 또 위안화 환율 변동성도 1년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환율 변동성을 17일부터 종전 1%에서 2배나 확대된 2%로 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일 변동폭이 2%로 조정된 첫 날인 이날 중국 외환거래매매시스템(CFETS)에 따르면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역내 위안화 현물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21% 하락한 달러당 6.1630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3월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위안화 환율인 6.1321위안보다 0.5% 상승한 수준이다. 인민은행의 고시 환율은 전일대비 0.04% 낮은 6.1321위안으로 정해졌다.

또한 인민은행의 변동폭 조정 취지에 맞게 환율 변동성도 커졌지만, 이후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도 보였다. 홍콩시장에서 위안화 통화옵션 가격 책정의 기준이 되는 1개월짜리 위안화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장중 한때 전거래일대비 0.31%포인트(31bp) 상승한 2.75%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1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이후 변동성은 낮아지면서 현재 0.06%포인트 낮은 2.38%를 기록 중이다.

또한 이날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는 전일대비 0.27% 하락한 달러당 6.1722위안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내이선 초우 DBS그룹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 조치로 환율 변동성은 더 확대되겠지만, 중국 금융시장 리스크와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시장심리는 위안화 절하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쪽도 있었다.

사카 티하니 스코샤뱅크 외환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하루 환율 변동폭이 확대됨으로써 시장 참가자들은 더 큰 불확실성을 안게 될 것”이라며 “만약 중국 외환 당국자들이 신중하지 않을 경우 이같은 변동성 확대는 자칫 핫머니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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