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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KT는 디자인 경영을 유선통신 장비에 적용해 가입자와 가입자당매출(ARPU) 확대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말 KT의 PI(Product Identity)가 적용된 인터넷 모뎀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집전화, 리모컨 등 총 20개의 유선통신용 하드웨어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기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15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선통신시장은 포화상태이지만 초고속인터넷은 죽는 게 아니라 (어린이 교육장비인)키봇이나 홈패드, e헬스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우리는 그 분야에서 KT다운 디자인 경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KT 상품을 가장 적게 쓰는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디자인 경영을 하면 지금보다 약 40% 정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T의 브랜드 정체성이 적용된 디자인이 휴대폰까지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은 “애플과 삼성 소송의 핵심은 기술이 아닌 디자인”이라면서도 “애플과 삼성이 자사 정체성에 맞는 PI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가 좋아하니 우리 디자인은 적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KT는 지난 2009년 ‘올레 경영’을 시작하면서 회사 로고를 차가운 파란색에서 따뜻한 이미지의 붉고 검은 것으로 바꿨으며, 광화문 올레스퀘어를 일반인에 개방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통신서비스 기업 최초로 디자인 분야의 오스카상인 2012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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