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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차는 순간(at the moment the ball is being kicked), 상대팀 선수(an opposition player)가 ‘신경에 거슬리는 소음’을 내서(make a nerve-racking noise) 페널티 킥을 하는 선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break the penalty-taker’s concentration) ‘비신사적 행위’(a ungentlemanly conduct)를 했다는 이유였다. 무슨 소음? 방귀 뀌는(break wind) 소리였다.
영국 아마추어 축구리그 경기에서 실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스트렛포드에서 열린 촐튼빌라와 인터내셔널맨체스터 팀간의 경기. 맨체스터 선수가 페널티 킥을 하려는 찰나, 촐튼빌라 수비수 한 명이 중요한 순간에 방귀를 뀌어 상대선수의 주의를 흐트러뜨렸다(distract the rival by passing wind at key moment).
이를 눈치 챈 주심은 촐튼빌라 선수가 의도적으로 ‘소음’을 냈다며 경고를 줬다(book Chorlton Villa player for deliberately making the ‘noise’). 이어 맨체스터팀의 페널티 킥 키커에게 다시 기회를 줘(provide the Manchester penalty-taker with another chance) 재시도 득점으로 실축을 만회할(redeem himself with a goal during the retake)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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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튼빌라는 방귀소리 하나 때문에 선수 숫자가 졸지에 8명으로 줄어들었다. 두 번째 시도의 페널티 골을 허용한 촐튼빌라의 골키퍼가 주심을 향해 “최악의 심판”이라며 항의했다가 퇴장 당했고(be sent off for saying “the worst referee”), 몇 분 뒤에 또 다른 선수가 앞서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다가 역시 퇴장 당했다(be dismissed for questioning the earlier decision).
그러나 경기는 페널티 킥 재시도에 의한 득점을 허용(concede a goal on the second take)하고서도 촐튼빌라가 지역 라이벌 인터내셔널 맨체스터에게 6대4로 승리했다(go on to win the match 6-4 against the local rival International Manchester FC).
촐튼빌라의 이안 트레드웰 감독은 “우리 선수가 방귀를 뀐 것은 사실이라고 하지만, 주심만이 그 소리를 들었다”며 “페널티 킥이 안 들어간 것은 어떤 소리와도 상관없는(be nothing to do with any noise) 분명한 실축이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오죽하면 상대팀 선수들도 (페널티 킥을 다시 하게 하자) 우리처럼 영문을 몰라 했다”면서 “게다가 우리 선수들이 폭언을 한(use abusive language) 것도 아닌데 주심과 대화를 하려다가 퇴장 당한(be sent off for entering into conversation with the referee)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ask not to be named) 주심은 B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판정에 대해 상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there can be room for some common sense)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나는 법의 문구 그대로 철저히 적용하는(apply the letter of the law to the absolute button) 것이 심판의 소임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