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보 28일 주총..경영권 놓고 표대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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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만 기자I 2008.03.27 16:12:40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지난해 최악의 주가 조작 파문에 휩싸였던 루보(051170)의 진로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루보는 현재 전 최대주주와 현 최대주주가 회사 경영권, 주가 조작의 책임 등을 두고 법적인 투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또한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도 예고돼 있다.

문제는 이들의 다툼이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연결된다는 점. 루보는 지난해 매출 256억원에 영업적자 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이 13% 증가했음에도 영업적자가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실적 부진 및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 역시 지지부진하다. 루보 주가는 현재 주가조작이 진행되기 전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루보 주식에 투자한 대부분의 투자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

루보가 증시에서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12월이다. 루보는 당시 1000원대 중반에 머물던 주가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더니 이듬해 4월16일 5만14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40배 이상 올랐지만 한번도 이상급등종목에 지정되지 않았다.

이는 결국 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방식 주가조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가 조작에 가담한 김모씨 등은 800여개의 증권계자와 1600억원의 자금, 3000여명의 투자자를 동원해 루보의 주가를 조작했다. 이들은 1100억원의 부당 시세차익을 올렸다.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상처는 그대로 남아있다. 루보의 최대주주인 김상근씨는 지난해 3월 박춘옥, 김일심씨 등에 보유주식을 매각했다. 이후 루보 최대주주는 김정희, 김병규씨, 김응태 마스타테크론 이사로 계속해서 바뀌었다. 경영권은 양창규 대표가 계속해서 갖고 있었다. 주가가 이상급등하는 도중에 계속해서 주인이 바뀐 것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회사의 진짜 주인이 누구냐`를 가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당연히 새로 들어온 최대주주측을 의심하고 있다"며 "현 경영진은 25년 이상 자동차부품업에 열중하는 진짜 경영진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응태 이사의 주장은 다르다. 김 이사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참고서류를 통해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었음에도 경영권을 넘겨주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소액주주들과 힘을 합쳐 무능 경영, 주가 폭락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주주제안 방식으로 조상기, 김재우, 권경군씨를 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며 기존 경영진은 김기범씨를 추천했다. 양측은 모두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어 경영권을 확보하고, 주가 조작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도 씻겠다는 목표다.

현재 김응태 이사는 74만4603주(7.39%)를 보유 중이며 현 경영진측인 대성반도체는 70만7223주(7.02%)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소액주주들의 판단이 경영권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루보의 주주총회는 28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인천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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