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공동락기자] 18일 국채선물이 강보합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과 비교해 3틱 오른 111.95포인트를 기록했고 한때 112.02포인트까지 올라 지난 12일 전고점인 112.00포인트를 상회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1만9040계약. 증권회사가 797계약 순매수, 외국인이 646계약 순매도했다.
지표금리는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전일대비 1bp 하락한 3.70%를, 5년물인 4-4호도 2bp 떨어진 3.84%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3-5호는 4bp 하락한 3.65%를, 3-6호는 2bp 밀린 3.80%를 나타냈다.
우호적인 수급 여건과 경제 펀더멘털이라는 호재와 절대금리 부담이라는 악재가 장중내내 치열한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 선물 가격이나 금리 수준만 변했을 뿐 참가자들이 인식하는 재료는 사실상 콜금리 인하 이전과 동일했다.
역시 기선은 호재가 먼저 잡았다. 전일 재경부 관계자가 최근 국채 공급 부족에 대해 자금 소요가 없는 상태에서 국고채를 수요 만을 이유로 늘릴 수는 없다는 발언 이후 촉발된 수급에 대한 기대와 경기 펀더멘털, 게다가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확산되면서 오전한때 전고점인 112p를 상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표금리 수준이 이미 콜금리 추가 인하를 전제로 한 영역까지 떨어지면서 이를 경계하는 심리가 불거졌고 이는 곧바로 매물로 이어졌다. 결국 장막판 팽팽한 신경전 끝에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분주한 방향성 모색..거래량 부진
막판까지 방향성을 속단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졌다. 주요 매매 주체들 모두 순매수/순매도 규모가 1000계약을 밑돌 정도로 뚜렷한 매매 주체도 나타나지 않아 결국 거래량도 2만건을 하회했을 정도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투자자별 순매수/순매도 규모를 봐도 전부 1000계약 미만일 정도로 손바뀜이 굉장히 잦았다"며 "외국인도 전체적으로는 순매도이지만 장중 움직임은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절대금리 부담과 동시에 펀더멘털과 수급 여건은 9월까지도 우호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방향성 모색 과정으로 인해 거래량은 또다시 2만계약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추가 상승 기조 `꾸준`..장애물은 절대금리
추가 랠리에 대한 가능성은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여전히 큰 그림은 매수 우위로 무게가 실리는 있으며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 정도가 거의 유일한 장애물로 인식될 정도다.
시중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국개발원(KDI)의 부정적인 경기관련 코멘트를 비롯해 경기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가 이미 빠질 만큼 빠졌다고 봤는데 이같은 재료들이 이어질 경우 결국에는 매수를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선물 정 연구원도 "가격 수준을 조금씩 높이는 (금리 기준으로는 낮추는) 장세는 유효한 가운데 추가 모멘텀을 기다리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