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함께, 더 큰 평화로’를 주제로 열린 ‘2023 맞손토크’에 참석한 파주시 기업인 인청식 주식회사 성원 대표가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전한 말이다.
이 자리에서 인 대표는 “최근 파주 지역 몇몇 기업들이 공장 이전을 위해 군(軍) 협의를 신청했지만 모두 부동의 결정 통보를 받아들었다”며 “이 지역 주민과 기업들이 군사시설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군사시설보호법 관련 규제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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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동 주민 김동구씨는 마을의 현황은 물론 대성동에 세워져 있는 99.8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의 역사와 설립 취지 등을 설명했다.
김씨는 “대성동마을은 세계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 내 마을”이라며 “192명에 불과한 적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하는 마을인 만큼 주민들이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농로 포장 등 시설 개선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발표에 나선 이정훈 경기연구원 박사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평화경제특구법을 안내하면서 “파주 등 경기북부는 평화를 경제로 연결시키는 핵심 지역”이라며 “세제혜택 등 여러 이점도 제공되고 여러 규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획된 참가자들의 발표에 이어 맞손토크 현장을 찾은 주민들과 김동연 지사의 험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이 열렸다.
경기도 꿈나무기자단 소속의 김하나·오현수 학생은 △탈북민 어린이들과 같이 봉사활동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 △평화경제특구를 통한 파주, 경기북부 발전 방안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김 지사는 두가지 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이어 파주지역 기업인과 마을 이장 등 각계각층 주민들이 접경지역에 사는 국민으로서 불편함과 애로점을 토로하면서 개선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파주지역 광역교통개선 방안과 도시가스 인입 등 파주시민들의 요구안에 대해서는 김경일 시장이 서둘러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발언을 빼놓지 않고 경청한 김동연 지사는 질문과 요청사항에 하나, 하나 답하면서 개선점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임기 중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최근 국회를 통과한 평화경제특구법안 등 경기북부의 규제해소와 발전을 위한 기회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접경지역과 경기북부는 평화의 중심지역인 만큼 경기도는 평화가 가장 큰 국익이 될 것으로 여기고 한치도 쉬지않고 평화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