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제 세분화에 따라 공공시장에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고 민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의 사업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예산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약 4배 증가한 수준이다. 2025년까지 총 8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 시행에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와 같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는 이처럼 확대되는 시장을 아마존웹서비스나 구글클라우드와 같은 외국계 기업이 독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CSP와 협력해 서비스를 적용, 관리, 컨설팅하는 역할을 하는 MSP들로서는 외국계 기업들의 공공시장 진출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력 MSP들은 아마존웹서비스와 MS, 구글 등 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주력으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MSP 시장에 진입한 국내 SI 기업들도 외국계 CSP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K C&C는 클루커스에 지분을 투자해 MS 애저에 대한 노하우 등을 확보했고, 삼성SDS도 아마존웹서비스와 함께 MSP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 시행과 관련해서도 국내 업계의 입장이 엇갈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클라우드산업협회는 지난 5일 국내 CSP 기업들과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오는 10일 MSP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회원사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 관련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