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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파관리 대책TF 운영…'이태원 참사' 나흘 만에 후속대책

이소현 기자I 2022.11.02 13:00:00

안전관리 사각지대 대책 수립 계획
오는 9일 경찰청장 주관 1차 회의 예정
민간전문가 10~20명 외부자문단 구성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유사한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 마련에 나섰다.

핼로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경찰병력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경찰청은 ‘인파 관리(CROWD MANAGEMENT) 대책 TF’를 운영, 안전관리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진 지 나흘 만에 나온 후속 대책이다.

인파관리 TF팀은 경비국장과 외부전문가 1인을 공동 단장으로 경찰청과 군중관리, 도시계획, 안전공학, 인공지능 등 관련분야의 민간전문가 10~20명으로 외부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인파관리 TF팀은 이날 사전 준비 회의를 거쳐 오는 9일 오후 3시 경찰청장 주관으로 1차 TF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홍기현 경찰청 경비국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핼러윈 기간 이태원처럼 명확한 주최자 없이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상황을 대비한 경찰 매뉴얼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은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주최자가 없지만, 다중 운집이 예상되는 경우 참가인원·특성·장소 등 안전 관련 핵심정보가 불완전해 위험성 평가에 결함이 생기고 이에 따라 경찰의 현장대응도 취약하다고 판단해 이를 집중 보완할 방침이다.

인파관리 TF팀은 대규모 인파가 밀집했을 때 밀집도에 따른 위험성 측정용 도구를 개발하고 과학적 위험경보 시스템을 마련해 안전관리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와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찰 및 민간전문가의 역량을 총동원해 관련 매뉴얼 작성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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