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대선 이후 2030 여성들의 민주당 입당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우리는 민주당을 지지했고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해 표를 모았다. 결국 아쉽게 졌지만 우리 여성들은 선거역사상 매우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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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이후 2030 여성들은 새로운 민주당 지지자들로 떠올랐다. `여성시대`를 비롯해 `더쿠`, `인스티즈` 등 주요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선 이재명 상임고문의 `개딸`(성격이 드센 딸)이라 칭하며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으로 입당 러시도 이어졌다. 이에 민주당은 2030 여성들의 입당 의미를 살피고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여성 청년이 정치를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민주당에 27세 여성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건 사실 전례없는 파격적인 일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00여년 전 미국에서 여성참정권을 보장받는 과정도 그랬고 세상은 결국 참여하고 싸워나가면서 만들어 나갔다.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2030 여성들의 모습이 딱 그것이라고 믿는다”며 “차별과 혐오를 넘어 더 단단하고 더 든든하게 정치권을,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목소리를 표출해 주신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 이후 2030 여성들의 민주당 입당은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그는 “단순히 이것을 일각에서 팬덤이라고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그동안 부족했던 것을 제대로 혁신을 촉구하고 견인하기 위해 2030 여성들이 함께 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에선 `개혁과 민생` 성과를, 당에선 박지현·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30 여성 당원들의 강한 변화의 요구를 제대로 당 안에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여러 의견들을 잘 수용해 그런 당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