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수석대변인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님, ‘이행복’은 잘 있는지 궁금하긴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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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지난 2014년 10월 성남시는 ‘유기견으로 사연이 있어 분양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기견’을 찾는다는 공문을 동물단체에 보냈고, 개농장에서 구조된 행복이를 입양했다”며 “법인 명의 입양이 안 되니 개인이 입양했다는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아니라 시청 동물자원팀장 명의였다. 여기서부터 이상하다. 처음부터 반려견이 아니라 ‘홍보견’으로 생각했고, 그러니 시청 직원이 입양하게 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허 수석대변인은 “이후 이 후보는 행복이를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 출연시켰다. 명목은 유기견 입양 홍보라지만, 사실은 이 후보의 반려인 이미지 홍보였다”며 “SNS에는 ‘행복이는 저에게 자식과 같다. 행복이의 성은 ‘이’가다. ‘이행복’”라고 적기도 했다. 법적으로 동물자원팀장의 자식인데, 본인 자식이라며 본인 성 씨를 붙인 것”이라고 의아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면 끝까지 자식처럼 여기고 책임을 졌어야 한다. 그런데 행복이는 2018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되어 도청으로 옮겨가자 덩그러니 성남시청에 남겨졌다”며 “이 후보는 ‘퇴임 시장이 시 소유 유기견을 데려간다면 공용물 절도죄로 처벌받을 일이다’라는 변명을 했다. ‘이행복’이 하루아침에 자식에서 공용물이 된 것이다. 비판을 받고 당황하니 본심이 나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허 수석대변인은 “경기도청은 양육하기 나쁜 환경이라느니, 동물단체에서 반대했다느니, 여러 변명도 나왔지만 정말 애정이 있었다면 함께 할 방법 하나 찾지 못했겠냐. 무려 경기도지사가 말이다”라며 “행복이는 질 나쁜 ‘위장 입양’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행복이는 애초에 정치인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 입양됐고 이용가치가 떨어지자 홀로 남겨져 두 번 상처 입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그는 “이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황급하게 청와대를 떠날 때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를 두고 가자 ’동물에 대한 애정이 없다. 선전이나 하고 귀찮으니까 버리고 간 것이다’라고 비난했다”며 “이 후보가 오늘 유튜브에서 또 얼마나 유기견에 대한 애정을 홍보할지 모르겠으나, 저 같은 반려인이 보기엔 가증스러울 뿐이다”고 했다.
끝으로 허 수석대변인은 “그 말 그대로 돌려주겠다. 행복이를 선전이나 하고 귀찮으니까 버리고 간 이 후보는 동물에 대한 애정이 없다”며 “이 후보는 그 이후 ‘이행복’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기나 했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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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자막은 반려견의 시각서 쓴 것으로 “돌아서려 해도 자꾸만 시선을 사로잡는 그를 알게 됐다, “나에게 포근한 품을 내어준 그 사람, 꿈결처럼 내 마음에 파고든 그 사람…”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비지엠(BGM)으로 가수 신승훈의 노래 ‘아이 빌리브(I Believe)’가 삽입됐는데, 해시태그로 “작곡가님 허락받음”이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노래의 작곡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작곡가 김형석이다.
일각에서는 이 영상을 두고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 영상에 ‘아이빌리브’ 노래를 삽입한 것을 패러디 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아이 빌리브’ 음악이 삽입된 부분은 김씨가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개’를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앞서 윤 후보가 SNS에 게재해 논란이 된 ‘개 사과’를 언급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