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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개편 코앞인데…서울 신규 확진 전주보다 51명↑

양지윤 기자I 2021.06.28 11:33:25

22일부터 닷새 연속 200명대…주말 효과도 사라져
학원·지인모임·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이어져
서초구 학원 관련 집단감염 총 12명…"밀폐된 환경서 장시간 수강"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내달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달 22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 닷세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일요일인 27일도 감염자수가 전주보다 51명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서울시는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사적모임은 7월 14일까지 2주간 6인까지 허용키로 하면서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서울시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5명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134명보다 51명 많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5일부터 21일까지 주중에는 200명대 초반에서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이나 공휴일 다음 날은 100명대에서 오르내렸다. 하지만 22일부터 급증세가 이어지면서 재확산 우려가 나온다. 22∼26일 236→252→269→263→242명으로 닷새 연속 200명대를 이어갔고, 27일 185명은 일요일 확진자 수로는 지난달 16일(195명) 이후 6주 만에 가장 많다.

아울러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서울에서 확인된 사례는 현재까지 총 20건이다. 이중 해외 유입이 11건, 국내 발생은 9건이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179명, 해외 유입이 6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서초구 소재 학원 관련(6월) 3명, 노원구 소재 아동복지시설 관련 2명, 광진구 지인모임·음식점 관련 2명, 은평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6월) 2명 등이다.

신규 사례인 서초구 소재 학원 관련 집단감염은 수강생 1명이 24일 최초 확진 후, 26일까지 7명, 27일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1명이다. 27일 확진자는 학원 강사 2명, 수강생 1명, 다른 시도 수강생 1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108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46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학원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주기적인 강의실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일부 강의실이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워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수강하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시 확진자는 총 1527명으로 일 평균 218.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주 전 일 평균 확진자 수 173.9명보다 44.2명이 증가했다. 특히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는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36.6%에서 지난 주 38.5%로 증가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증상자 비율은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23.5%에서, 지난 주 21.5%로 소폭 감소했다.

28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만9407명이다. 현재 2808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4만6086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명 추가돼 누적 513명이 됐다.

송은철 방역관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접종을 받았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심 증상시 즉시 검사, 충분한 환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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