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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줌도 안되는 일부 중진이…총선 때 강북험지 차출”

김미영 기자I 2018.03.21 11:19:34

‘서울시장 등판론’ 제기한 정우택 등 겨냥해 “당권 차지 위한 계책”
“지방선거 후 어차피 당권경쟁… 총선서 선당후사 정신 가르칠 것”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이주영, 정우택 등 당내 일부 4선 중진 의원들을 향해 “편안한 지역에서 별다른 당을 위한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모여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홍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 등을 비판해온 중진 의원 중 몇몇이 홍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등판론을 제기하고, 오는 22일 오전엔 별도 모임을 갖기로 한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반응이다.

홍 대표는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키면 당이 공백이 되고 그러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이라며 “무너진 당의 당권을 차지해 본들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따졌다.

이어 “좌파 폭주 정권 저지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소리(小利)에만 집착하는 그들이 당을 맡는다면 문정권의 부역자 노릇을 할 것이 뻔한데 당원과 국민들이 그들을 용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나는 당을 위한 길이라면 회피한 일도 없고 회피하지도 않는다”며 “한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도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은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방선거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도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강북 험지로 차출하도록 추진하겠다”며 “선당후사 정신을 가르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홍 대표는 “정당에는 언제나 반대자는 있다. 반대자가 없다면 북한 김정은 정당”이라며 “그러나 반대를 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양식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끝나면 어차피 다시 한번 당권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때를 대비해 당원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헌신하는 정치를 하라. 지방선거 때까지는 자기 지역에서 지역선거에 최선을 다하라. 그것이 올바른 당인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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