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많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연내 20곳 쏟아진다

김기덕 기자I 2017.06.27 11:00:15

일반분양 비율 50% 이상 단지 총 20곳 
희소성 등 부각… 의정부 '장암더샵' 눈길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단지 20곳이 쏟아진다. 편리한 교통으로 풍부한 도심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데다 원하는 동·호수에 당첨될 가능성도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에 공급될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56개 단지 중 일반분양 비율이 50%를 넘는 단지가 20곳에 달한다. 지역별로 서울 14곳, 경기도 4곳, 인천 2곳 등이다.

일반적으로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일반분양 가구 비율은 30% 안팎이다. 10가구 중 7가구는 조합원들이 먼저 챙기고 나머지 가구를 두고 일반 청약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은 일반분양 비율이 더 낮고 선택할 수 있는 타입도 적다. 실제 지난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는 1320가구 중 69가구,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는 595가구 중 41가구만 일반에 분양됐다.

분양시장에서도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지들은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 410가구 중 60%가 넘는 232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이 단지는 1순위에서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단기간에 계약이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에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 선택하지 않은 저층이나 향이 나쁜 곳 위주로 일반분양돼 당첨되더라도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곳은 조합원 분양가와 가격 차이도 크게 줄고, 원하는 동·호수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인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물량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을 재개발한 ‘장암 더샵’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677가구(전용면적 25~99㎡) 중 76%인 5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의정부의 명문 초등학교인 동암·장암초를 비롯해 동암중 등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는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단지 주변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해 구리~포천 고속도로, 7호선 연장,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교통망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달 SK건설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 아현뉴타운을 재개발한 ‘공덕 SK리더스 뷰’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472가구(전용면적 84~115㎡) 중 절반 이상인 25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5·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의 환승역인 공덕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있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면목3구역 재건축 아파트 ‘면목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5가구(전용 59~114㎡)로 이 중 1034가구(68%)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과 장안교사거리 등이 인접해 교통 환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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