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닛산 회장 "100개 도시와 협력..자율주행 선도"

신정은 기자I 2017.01.06 11:41:51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첫 기조연설
2020년 일본 도쿄서 완전 자율주행차 테스트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이 5일(현지시간) CES2017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겸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쇼인 ‘CES 2017’에서 전세계 100개 도시에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환경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이날 CES 기조연설 무대에서 자율주행으로 사망자가 없고(zero-fatality) 공해가 없는(zero-emission) ‘더블 제로(double zero)’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닛산은 처음부터 모든 종류의 차량에 최고의 기술을 적용해 수많은 사람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이는 혁신을 뛰어넘는 독창성 그 자체이며 우리가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라고 말했다.

곤 회장은 이를 위해 록펠러 재단의 ‘100대 리질리언트 시티(100 Resilient Cities: 100RC)’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도시의 인프라가 중요한데, 이에 맞는 통합된 정책 환경과 계획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곤 회장은 “미래차를 개발하기 외해서 모든 도시와 완성차 업체가 협력해야 한다”며 “이것이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닛산은 새로운 자동차와 서비스를 개발시키고 테스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 파트너부터 전자상거래,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 카셰어링 플랫폼, 사회적 기업 등 협력할 수 있는 모든 기업을 환영한다”며 “이로써 모든 이들이 그들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최신 기술과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상용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샘(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 을 발표했다. 샘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돌발상황이나 방해물에 의해 자율주행이 영향을 받지 않는, 끊김 없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한다. 샘은 특히 차량 내 AI와 협력해 자율주행차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사를 정하고, 차량 내 인공 지능에 대한 지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운전자와 수백만 대의 무인자동차가 잠재적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닛산 인텔리전트 인티그레이션’ 계획 중 하나다.

곤 회장은 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주도 하에 닛산이 일본의 선도적인 인터넷 기업 DeNA과 함께 무인자동차 개발 상용화 테스트를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일본 내 특별 구역에서 테스트를 거쳐 2020년까지 도쿄 시내로 테스트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곤 회장은 이밖에 전기차 ‘리프’의 차세대 모델에 단일 차선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능 프로파일럿(ProPILOT)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프는 2010년 출시 후 전세계 누적 판매 25만대 이상을 기록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 자동차 회사의 CEO인 곤 회장이 ‘행사의 꽃’으로 불리는 기조연설 무대에 섰다는 건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는 디터 체제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으며 곤 회장이 뒤를 이었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이 5일(현지시간) CES2017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CES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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