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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고용]기업-대학 계약학과 늘려 ‘취업보장’

피용익 기자I 2015.07.27 14:22:33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부는 기업이 채용을 조건으로 대학과 계약을 맺어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를 늘리기로 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력이 일치하지 않는 ‘미스매치’를 해소해 청년실업 문제를 풀겠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27일 발표한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에 계약학과를 운영하기 위한 시설, 지역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졸업 후 곧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해 내보내는 것이 계약학과의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이 신입직원을 뽑더라도 재교육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경영자총연합회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을 재교육하는 데에는 평균 18.3개월이 걸리고 1인당 재교육비용은 6000만원이 들어갔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갈수록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고, 이는 청년실업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계약학과 확산을 위해 기업이 일정기간 이상 임대한 건물에서도 계약학과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업체와 대학이 동일권역(광역시·도 또는 100㎞ 이내)에 있지 않더라도 계약학과 설치를 허용했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와 현장실습이 확대되면 청년층은 더 일찍 취업할 수 있고,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인 A사는 B전문대학과 산학협력을 맺어 스마트융합계열 맞춤형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학과를 졸업한 학생은 A사 계열사와 협력업체로의 취업이 100% 보장된다. B전문대 계약학과 입학전형 때는 A사는 인사담당자를 참여시키고, 계열학과 입학생 전원에게 1학기 장학금을 주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도 2017년까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전체 공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스위스 방식을 모방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등학교와 참여기업이 사전에 채용 약정을 맺고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제도다.

현재 16곳인 ‘유니테크(Uni-Tech, 고교 3년 과정과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와 대학교 학업-산업체 현장훈련을 병행하는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제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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