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민주당은 27일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최은영 한진해운(117930) 회장 등 4개 그룹 오너와 전·현직 임원 등 7명의 한국인 명단이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에 의해 추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재계 전반의 비자금 조성, 탈세, 불법증여 등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이런 점을 악용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비자금을 조성할 때 동원하는 역외탈세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재계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반성하고, 진정한 경제민주화를 위해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재계에 지금의 성장을 가져다 준 가장 큰 이유가 ‘국민의 힘과 노력’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한국 파트너로 참여,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총 245명의 한국인 명단을 입수했다. 지난 22일 1차 발표에서는 이수영 OCI(010060) 회장(전 경총 회장) 등 기업인 3명의 명단을 공개해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