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환기자] SK텔레콤(017670)이 '무난한' 조건으로 하나로텔레콤(033630) 인수허가를 얻게 됨에 따라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하나로텔레콤 인수 후 다양한 결합상품 출시를 통한 가입자 이탈 방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당초 우려됐던 800Mhz 주파수의 로밍 및 재분배 등이 인가조건에서 제외되면서 인수 시너지가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KT그룹의 결합상품에 대응할 수 있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동통신 서비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후원자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하나로텔레콤도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 출시를 통한 가입자 이탈 방지는 물론 신규 가입자 유치에도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LG텔레콤 등 LG그룹 통신계열사와 KTF는 이번 정통부의 조건에 반발하고 있다.
두 회사가 주장해온 주파수 로밍이나 재분배 등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LG텔레콤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온 800Mhz 대역의 주파수 로밍이 인수 조건으로 부과되지 않아 로밍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800Mhz 대역의 주파수 재분배를 강력하게 주장해온 KT그룹도 당장은 큰 혜택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조건부 인가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KT, KTF간 합병 등을 검토중인 KT 그룹의 입장에서는 이번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시 조건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회시간 합병 시가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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